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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3년 2호]디자인산업연구회: 최초의 ‘Made In Korea’, 더 나아가 ‘Made In Asia’ 명품 핸드백을 만들기까지
발간일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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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산업연구회]

 

최초의 ‘Made In Korea’,

더 나아가 ‘Made In Asia’ 명품 핸드백을 만들기까지

 

박은관 ㈜시몬느 회장

 

20134 25(), 디자인산업연구회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아시아 속의 우리라는 연간 주제 하에 이번 모임에서는 최초의 ‘Made In Korea’, 더 나아가 ‘Made In Asia’ 명품 핸드백을 만들기까지라는 주제로, 아시아에서 외국의 핸드백 디자인 컬렉션들을 기획, 소싱, 연구, 개발, 제조한 첫 기업인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님을 모시고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핸드백 박물관인 백스테이지 뮤지엄 관람과 함께 시몬느의 아시아 및 세계 진출 전략과 시몬느 자체 브랜드인 '0914'에 대해 듣고, 핸드백 제품회사에서 세계 속에 인정받는 글로벌 패션회사를 향한 노력과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몬느는 1987년 설립된 핸드백 제조기업으로, 버버리(Burberry), 지방시(Givenchy), 마이클 코어스(Micheal Kors),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코치(Coach), 도나카란뉴욕(Donna Karan New York, 이하 DKNY), 토리버치(Toryburch) 20개 유명 브랜드 핸드백을 공급하는 ODM(Original Developing & Design Manufacturing)기업입니다. 현재 죽국(광주, 청도) 해외법인, 베트남(호치민, Tine, Glang)해외법인, 인도네시아 해외법인, 홍콩지사, 뉴욕지사 등을 통해 아시아 및 세계 시장에서 최초의 'Made in Korea', 더 나아가 'Made in Asia' 명품 핸드백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 및 시몬느의 포지션

최근 20년 동안 의류, 핸드백, 악세서리, 화장품, 향수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luxury) 제품 시장에서 가장 성장한 제품 군은 핸드백입니다. 향후 3년간 핸드백과 악세서리 제품 군은 의류 및 타 제품보다도 훨씬 높은 성장을 계속될 것이라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2년 럭셔리 제품 시장 규모는 280억불이며, 한화로는 약 310조원으료 올해 한국 정부의 예산규모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대륙 및 국가별 시장 구성을 살펴보면, 아직도 가장 큰 시장은 미국과 유럽입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소비자들이 미국 유럽에서 소비하는 부분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아시아 시장이 실제로 차지하는 비율은 30%가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현재 전체시장의 9%정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향후 15년 이후에는 전체시장의 25%정도의 마켓셰어(Market Share)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몬느는 2012년에 5 3천만불을 수출하였으며, 소비자가격으로는 5조 정도의 규모입니다. 주요 진출시장은 미국이며, 미국의 럭셔리 핸드백 시장의 30%, 전 세계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체 럭셔리 시장의 5배 정도를 현재 수출하고 있습니다.

 

시몬느의 분업화된 구조

시몬느의 본사는 경기도 의왕에 있으며, 230여명이 R&D, 제품 개발, 영업, 재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재 또는 트렌드 개발과 소싱은 유럽에서 이루어지며, 주 시장이 미국이기 때문에 마케팅과 세일즈는 미국에서 하고 있고, SFC라는 리테일 자회사를 두어 내수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제조는 아시아에서 이루어지며, 중국의 경우, 수교 전인 22년 전부터 청도를 포함한 2군데에 공장이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베트남 사이공에 두 군데를 포함하여 3개국 5개 공장에 18,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올해 베트남에 공장을 2개 더 지어서 앞으로는 7개 공장에 28,000여명의 직원이 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몬느의 문화와 정신

최근 미국의 3대 디자이너 브랜드라 불리는 마크 제이콥스, 마이클 코어스, DKNY 3개 브랜드 모두 핸드백을 처음 시작할 때, 시몬느가 론칭 파트너였습니다. 실제로 DKNY 26년째 파트너로 일하고 있으며, 그 사이 DKNY CEO 4, 사장이 6, 디자이너가 40명 정도 바뀐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DKNY DNA와 히스토리(History)는 모두 시몬느가 가지고 있습니다.

시몬느는 처음으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개발하고 제조하였으며, 노동집약적 한계산업이었던 봉제산업을 고부가가치 패션산업으로 전환시킨 모멘텀(Momentum)을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몬느의 비즈니스의 30% 정도는 제조만을 하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방식이며, 나머지 70% ODM 방식으로 소재 소싱부터 디자인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따라서 시몬느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화두나 방향을 제시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새로운 것을 하며, 고정관념이나 관행을 깨고 나가는 기업가정신이 뛰어난 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 새로운 가치, 참여 속의 변화 라는 세 가지 단어는 업무를 하며 가장 많이 쓰는 단어들입니다. 패션제품이라는 업종의 특성상, 같은 재료를 넣고도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시몬느는 풀서비스컴퍼니(Full Service Company)라고 불립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었고, 설비조직뿐 아니라 문화와 노하우를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몬느의 발전단계 및 앞으로의 계획

창업 초기 1~2년 정도는 OEM을 하며 주문업체가 시키는 대로만 제조하였습니다. 이 후, ODM의 컨셉을 잡으며, 소재와 디자인에 대한 개발을 통해 초기 성장기를 이루었습니다. 고도 성장기는 해외공장 진출을 하며 규모가 커졌으며, 2000년대 초반부터는 핸드백업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메이커가 되며 시장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업계에서는 핸드백을 론칭하기 위해서는 시몬느와 파트너쉽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하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ODM과 풀서비스컴퍼니를 향해 매진함은 물론,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마케팅 오리엔티드 된 글로벌 패션 컴퍼니가 되어야지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클코어스 유통을 시작하였고, 문화와 브랜딩에 좀 더 신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 제 2의 도약기로 매출 6억불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에 2개 공장이 추가로 완공된 후에는 9억불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하고 있는 제조기반 사업 외에 미래성장동력으로서 한국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글로벌 패션브랜드를 만들고자 신진 디자이너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몬느는 패션 M&A 펀드를 조성하여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을 내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시몬느의 자체 브랜드인 ‘0914’ 2012년 백스테이지 뮤지엄에서 소프트 론칭하였으며, 2년동안 필드 스터디를 거쳐 2015 9 14일 시몬느의 브랜드로써 그랜드 오픈 예정입니다.

 

백스테이지 뮤지엄

백스테이지 뮤지엄의 경우, 34년 째 핸드백 사업을 하며 지인들과 핸드백의 역사와 뿌리, 사회적 의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8년 전, ‘학문적으로도 큐레이팅을 하여 핸드백의 역사에 대한 정리를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럭셔리 제품 및 핸드백 시장이 활성화 된 역사는 8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몬느도 지난 30년 동안 무대 뒤에서 세계적 브랜드들을 도운 주역이기에 백스테이지 뮤지엄이 시몬느의 문화적 유산이 되고, 앞으로의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백스테이지 뮤지엄은 영국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Victioria and Albert Museum) 수석 큐레이터를 역임했고, 런던 패션대학 교수인 주디스 클락(Judith Clark)이 현지에서 꾸려진 17명의 팀원과 함께 2년여 동안 작업한 세계 최초의 핸드백 박물관입니다. 지상 5, 지하 5층 규모로, 핸드백의 역사, 제작 과정, 소재, 신진 및 신규 브랜드 핸드백과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테마 공간입니다.

중심 공간인 3층부터 5층은 핸드백의 역사를 보여주게 될 핸드백 박물관으로, 지난 3년간 소더비즈(Sotheby's)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식 전문 경매회사를 통해 구한 제품부터 전 세계 컬렉터들을 통해 수집한 350여점의 핸드백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하3층과 지하3층에는 시몬느가 전 세계 명품 브랜드들과 함께 개발했던 500여 종류의 가죽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시몬느가 수 많은 브랜드들과 파트너로 일하며 얻은 가죽에 대한 전문성, 스타일, 포트폴리오, 마케팅 아이디어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브랜드의 정체성과 스토리를 존중해주며 서로 나누고 모으며 협업해온 노하우를 공유하며, 한국적인 디자인의 적용과 브랜드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최세영 연구원 (sychoi@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