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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1년 3호]브랜드포럼: 공개 오디션으로 보는 혁신의 노하우
발간일 2011-10-07 첨부파일 사진5.브랜드포럼.jpg

[브랜드포럼]


공개 오디션으로 보는 혁신의 노하우

박 용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경영지식팀 기자)

지난 9월27일(화) 제62회 브랜드 포럼에서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경영지식팀 박용기자의 「공개 오디션으로 보는 혁신의 노하우」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본 강연에서는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기적의 오디션….’등 바야흐로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 속에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원인을 혁신의 관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즘처럼 매체의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방송사는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스타 파워(Star power)에 의존하게 되고 스타의 교섭력은 극대화 되었습니다. 이에 방송사는 대형스타 대신 끼와 재능을 지니면서 교섭력은 전무한 일반인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혁신을 통해 수익 창출을 도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충분한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포인트는 스타의 능력 자체만이 아닌 소비자본(Consumption capital) 형성이 가능하다는데 있습니다. 소비자본은 과거 스타를 소비해봤던 소비자의 경험과 이에 대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미디어 그리고 이를 계속해서 소비하는 소비자 간의 이야기들을 통해 형성되고 축적됩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인이 지닌 낮은 인지도의 위험요소가 그들의 인생 스토리와 공개경쟁이라는 방식을 통한 극적 요소와 재미로 극복되었고, 시청자 투표 방식을 도입해 고객인 시청자가 제작과정에 참여(co-production)하고 프로그램의 가치를 공동창출(co-creation)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낮은 수준의 고객 수요(low-end demand)를 충족시키고 기존 서비스가 놓친 비고객을 확보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시청률을 끌어올렸습니다.

혁신은 기업 수익모델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미국 폭스네트워크의 경우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리즈의 시즌1, 2로만 2억 달러의 광고수입을 올렸고 한 통에 정보이용료로 100원씩 받는 문자메시지 수입 및 음원 판매 수입, 각종 캐릭터, 사업권 판매 등과 관련한 부수입도 적지 않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혁신이 더 놀라운 이유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기존 시장을 바꾸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는 가수다’의 사례처럼 한참 뜨고 있는 스타보다 교섭력은 높지 않지만 재능이 이미 검증된 기존 가수들이 공개경쟁을 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낮은 수준의 수요를 만족시키던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이 높은 수준의 고객수요(high-end demand)까지 만족시키는 진화된 포맷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살펴본 공개 오디션에 숨겨져 있는 혁신의 노하우들을 활용하여 제품이나 기업이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소비자본을 축적하고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허은정 연구원(ejhe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