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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2년 2호]의료산업경쟁력포럼: 의료기기산업의 현황과 비전
발간일 2012-07-17 첨부파일 사진8.JPG

『의료기기산업의 현황과 비전』

윤대영 (대화기기 회장)

 

  11 3회 의료산업경쟁력포럼이 지난 4 27일 대화기기 윤대영 회장님의 의료기기산업의 현황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본 강연은 국내외 의료기기 산업 현황분석 및 제언 등의 순서로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을 짚어 보았습니다. 본문은 대화기기 윤대영 회장님의 연설을 요약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Summary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 됨에 따라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의료비 역시 많이 늘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더불어 예전에는 의사의 역량이나 경험이 가장 중요했지만, 이제는 얼마나 좋은 의료기기를 쓰고 잘 다루느냐 하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왔습니다.

 

가장 먼저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 웰빙 등의 추세로 인해 의료기기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 및 성장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수요는 이전의 치료와 약 중심에서 점차 진단과 사전 예방, 관리 중심으로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료기기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2 500억불 정도 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 2 500억불 중에 빅3라 불리는 존슨앤존슨, GE, 지멘스와 같은 회사가 전세계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적인 의료계의 현실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 말해, 의료기기는 검증된 것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름없는 제품은 무언가 불안하고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식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세계 의료기기 시장 2 500억불 중에 한국은 1857개의 회사가 3조 가까이 제조를 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회사의 평균 매출은 15억 정도로 매우 영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산업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TV, 핸드폰, 반도체 등이 이미 세계 1위에 와 있으며, 의료기기도 이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의료기기의 수요층은 대부분 병원을 대상으로 판매 하지만 이제는 IT와 융합되어 개인용 의료기기 등 U-health 부분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같은 IT 전문 대기업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부분의 연구개발은 이미 영세한 기업들에서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선구적으로 적극 뛰어 든다면 더욱 활발히 전개되는 계기가 되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의료기기 산업을 정리하면 기회와 어려움이 공존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시급히 세계 시장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만 매출액이 높은 회사는 향후 전망이 밝지 않고, 수출액이 높은 회사가 향후 성장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WTO, FTA 등으로 인해 의료기기 산업과 회사들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또한 IT와 의료기기의 접목이 잘 연계 된다면 그 기회는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미국 역시 제가 의료기기를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중환자실, 수술실에 얼마나 좋은 기기를 넣을까 하는 것이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관점이 바뀌어 진단장비와 IT가 융합하여 얼마나 더 양질의 서비스를 받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으로 관심사가 옮겨가고 있습니다. 병원소비에서 일반 개인 소비층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IT는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정책을 살펴보면 의료기기 산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하여 의료산업 5대 강국으로 성장하고자 많은 지원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R&D지원은 RI(Return in Investment)를 잘 따져보아 지원해야 하며 절차도 투명해야 합니다. 또한 정책적으로 산업을 장려한다고 하지만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아직 많이 있습니다. 관련정책이 합리적으로 보완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료기기 업계에서 인재들의 수준이 높아져야 합니다. 최근에는 다국적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면서 인재양성에 많은 힘을 기울인 결과 긍정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국내 제조회사들과의 관계 형성과 협력이 발전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기업들이 영세하고 FTA, 시장개방 등이 밀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우리보다 앞서가고 있는 어려움도 상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수준의 의약수준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병원, 의사들의 노력과 의료기기 회사들의 노력이 접목 된다면 한국 의료기기 산업은 많은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강연은 의료기기산업 전문가이신 윤대영 회장님으로부터 급속히 성장하는 의료기기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제언을 들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고혜준 연구원 (hjko@ip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