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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영자독서모임 47: 에이징 파워(Aging Power)
발간일 2007-08-31 첨부파일

이시형 원장(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

2007년 7월 23일(월) 제24기 MBS 11회 강의는 이시형(한국자연의학종합연구원)원장이 ‘에이징 파워’를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에이징 파워
우리가 보통 에이징이라고 하면 참 쇠한다는(Decline) 느낌을 갖습니다. 제 결론은 그렇지 않고, 올라가는 것이라는 겁니다. 에이징은 역동적인 프로세스입니다. 현재 진행되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는 의미로 에이징 파워를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용한 힘이 되어가고 있는 에이징 파워를 한 번 분석해 보면, 네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생물학적 파워(Biological Power), 심리적 파워(Psychological Power), 사회적 파워(Social Power), 영적인 (Spiritual Power)의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생물학적 파워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 체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체력이 떨어진다 해도 평소 생활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근력량, 폐활량이 떨어지지만 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입니다. 소위 폐를 절제한 사람도 아무 지장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심장 예비력 또한 떨어지기는 하지만, 100미터 달리기만 안 하면 20대와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물주는 인체를 넉넉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정말 최악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체력의 80%는 보존하며 평소에는 20%만 쓰는 것입니다. 심장의 예비력, 폐활량 등의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이는 설령 체력이 반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노화는 선택이란 말을 합니다. 타이어는 닳으면 바꾸면 되지만, 사람은 쉽게 바꾸지 못합니다. 사람은 바꿀 순 없지만, 단련에 의해 튼튼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타이어와 다른 점입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부터 계속 운동을 하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고, 50대에 운동을 시작해도 근력이나 체력에 지장이 없습니다.

심리적 파워
노인들은 정신적인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시기는 굉장히 걱정이 많은 세대입니다. 50대쯤 되면 기업에서는 상무나 이사급 이니까, 언제 그만두라고 할 지 몰라서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나이 대야말로 자기 통제력이나 인내력, 관조하는 능력, 슬기와 지혜와 경험 측면에서 젊은 사람과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감들은 머리가 낡아서 새로운 게 나올 수 없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재치만으론 되지 않는 것이 창조입니다. 많은 경험과 숙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정말 우연한 기회에 계시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빨리 하는 재주는 젊은이를 따라갈 수 없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창조가 되지는 않습니다. 검증하고, 증명하고, 실험도 해보고 하는 등의 엄청난 고독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빌 게이츠는 머리만 좋은 것이 아니라 훌륭한 사교가이고 설득력도 뛰어납니다. 그런 것은 젊은 나이에 이루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파워
돈은 50대 이상이 천 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안 쓰냐고 물어보니까, 하도 불황이 심해져서 그렇다고 합니다. 이게 IMF 시기인데, IMF 시대 이후로 Y.O(Young Old) 세대는 저축률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를 위해서는 못쓰고, 자식을 위해 씁니다. Y.O 세대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잘 쓰지 못하는 아주 묘한 세대들입니다.

우리는 부자 문화가 없고, 심야시장 개발이 안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게 답답합니다. 식당에서도 연령대에 따라 음식량을 조절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한국에는 어떤 식당도 그렇게 안 합니다. 아직 우리 나라 장사꾼들은 여기에 눈을 못 돌리는 겁니다. 코엑스 같은 데만 가봐도 전부다 젊은이 눈에 맞춰져 있습니다. 노인의 눈에 맞춘 것은 없습니다. Y.O 세대는 발 붙일 곳이 없습니다. 카페 가면 안 나가나 하면서 눈치 주는 곳도 있습니다. 돈 쓸 시간은 많은 데 쓸 데가 없는 것입니다.

영적 파워
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면 재 취업을 해야 되는데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합니다. 저는 그럴 때 이젠 봉사도 좀 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 재주도 있었고, 사회가 이만큼 해주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은혜를 갚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Y.O 세대는 이런 것을 생각해야 하는 세대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짧고 굵게 살자고 말합니다. 물론 굵게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짧게 사는 건 자기 맘대로 안 됩니다. 길고 굵게 살도록 노력하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조금 생각해 가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영 연구원 (jykim2@ips.or.kr)